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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40) 바람의 힘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40) 바람의 힘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바람의 힘 홍사성(1951~)   바람이 불었다   어느 날 갑자기 더위가 사라졌다   언제 그랬냐는 듯   사는 일 다 그렇다 기쁨도 슬픔도  - 고마운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9.08 00:40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9) 강호사시가(江湖四時歌)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9) 강호사시가(江湖四時歌)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강호사시가(江湖四時歌) 맹사성(1360∼1438)  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 소정(小艇)에 그물 실어 흘리 띄여 던져두고 이 몸이 소일(消日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9.01 00:2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8) 석류 4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8) 석류 4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석류 4 김종목(1938~ )   잘 익은 가을이 알알이 박혀 있다   바람이 지나는 아슬아슬한 길목에서   순식간 팍-! 터져버린 저 핏빛 수류탄.   -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8.25 00:40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7) 공명(功名)도 너 하여라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7) 공명(功名)도 너 하여라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공명(功名)도 너 하여라 기정진(1798∼1876)   공명도 너 하여라 호걸도 나 싫어서 문 닫으니 심산(深山)이요 책 펴니 사우(師友)로다 오라는 데 없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8.18 00:21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6) 초승달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6) 초승달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초승달 이기선(1953∼)   전어를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렸다 칵! 하고 내뱉으니 창문을 뚫고 날아가 저물녘 하늘에 박혔다 구름에 피가 스민다 -한국현대시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8.11 00:19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5) 안빈(安貧)을 염(厭)치 말아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5) 안빈(安貧)을 염(厭)치 말아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안빈(安貧)을 염(厭)치 말아 김수장(1690~?)   안빈을 염치 말아 일 없으면 긔 좋은 이 벗 없다 한(恨)치 말라 말 없으면 이 좋은 이 아마도 수분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8.04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4) 가을비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4) 가을비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가을비 피천득(1910∼2007)   고요히 잠든 강 위 하염없이 듣는 비의 한 방울 두 방울에 벌레 소리 잦아진다 아마도 이 비는 정녕 낙엽의 눈물인가 -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7.28 00:16

  • [중앙 시조 백일장-7월 수상작] ‘상가 선박’ ‘열섬 항로’ 여름밤 표현 빼어나

    [중앙 시조 백일장-7월 수상작] ‘상가 선박’ ‘열섬 항로’ 여름밤 표현 빼어나

     ━   〈장원〉   여름밤 조성연   뜰안채 우방 화성 금류 한일 아파트호 고층 선실 불을 켜는 크루즈 출항 준비 거리의 상가 선박도 집어등을 밝힌다   열대야 강을 건너 열섬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7.28 00:01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3) 땀은 듣는대로 듣고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3) 땀은 듣는대로 듣고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땀은 듣는대로 듣고 위백규(1727∼1798)   땀은 듣는대로 듣고 볕은 쬘대로 쬔다 청풍의 옷깃 열고 긴 파람 흘리 불 제 어디서 길가는 손님이 아는 듯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7.21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2) 방하착(放下著)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2) 방하착(放下著)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방하착(放下著) 김정희(1934∼ )   무 배추 장다리 밭에 옮겨 앉는 흰 나비   무심코 날아오른다 날갯짓도 가볍게   가진 것 아무것도 없이 빈 몸으로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7.14 00:18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1) 매아미 맵다하고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1) 매아미 맵다하고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매아미 맵다하고 이정신(생몰연대 미상)   매아미 맵다하고 쓰르라미 쓰다하네 산채(山菜)를 맵다더냐 박주(薄酒)를 쓰다더냐 우리는 초야(草野)에 묻혔으니 맵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7.07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0) 돌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30) 돌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돌 임종찬(1945∼)   산은 그 아픔을 진달래로 피 흘리고 강은 그 노래를 몸 흔들어 보이건만 너와 난 아픔도 노래도 굳어 돌이 되었네 -한국시조큰사전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6.30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9) 눈물이 진주(眞珠)라면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9) 눈물이 진주(眞珠)라면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눈물이 진주(眞珠)라면 김삼현(생몰 연대 미상)   눈물이 진주라면 흐르지 않게 싸두었다가 십 년 후 오신 님을 구슬 성(城)에 앉히련만 흔적이 이내 없으니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6.23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8) 편견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8) 편견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편견 유안진 (1941∼ )   오를 수 없는 산(山) 하나쯤은 있어줘야 살맛이지 그 산을 품고 사는 가슴이어야 사랑이지 사랑도 그 산에다가 강(江) 울음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6.16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7) 장검(長劍)을 빼어 들고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7) 장검(長劍)을 빼어 들고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장검(長劍)을 빼어 들고 남이(1441∼1468)   장검을 빼어 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(大明) 천지(天地)에 성진(腥塵)이 잠겨세라 언제나 남북 풍진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6.09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6) 다시 유월에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6) 다시 유월에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다시 유월에 한춘섭(1941~)   빗장 뼈 아픈 가시 들 찔레도 다시 피어 이토록 아름다운 산하를 지켰는데 기억은 고여야 하리 별빛 자락 여는 여기   소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6.02 01:0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5) 웃을대로 웃어라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5) 웃을대로 웃어라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웃을대로 웃어라 효종(1619∼1659)   청강(淸江)에 비 듣는 소리 긔 무엇이 우습관데 만산(滿山) 홍록(紅綠)이 휘두르며 웃는고야 두어라 춘풍(春風)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5.26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4) 해발 삼만 구천 피트 2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4) 해발 삼만 구천 피트 2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해발 삼만 구천 피트 2 김호길(1943∼)   한 생애 험난한 항로 멀고 먼 각고의 길을 나와 동승한 그대 운명을 같이 지고 만리도 시름에 젖는 어둔 밤의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5.19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3) 물 아래 그림자 지니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3) 물 아래 그림자 지니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물 아래 그림자 지니 무명씨   물 아래 그림자 지니 다리 위에 중이 간다 저 중아 게 섰거라 너 가는 데 물어보자 손으로 흰 구름 가리키고 말 아니코 간다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5.12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2) 타인능해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2) 타인능해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타인능해 유응교(1943∼)   고향 집 운조루의 행랑채 들어서면   쌀독에 쓰여 있는 네 글자 타인능해!   누구나 쌀을 가져가 밥을 짓게 했대요 -거북이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5.05 00:14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1) 냇가의 해오라비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1) 냇가의 해오라비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냇가의 해오라비 신흠(1566∼1628)   냇가의 해오라비 무스일 서 있는다 무심한 저 고기를 여어 무삼 하려는다 두어라 한 물에 있거니 잊어신들 어떠리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4.28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0) 내 사랑은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20) 내 사랑은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내 사랑은 박재삼(1933∼1997)   한빛 황토(黃土)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, 그도 떨고 있고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4.21 00:16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19) 춘산(春山)에 불이 나니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19) 춘산(春山)에 불이 나니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춘산(春山)에 불이 나니 김덕령(1567∼1596)   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 나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4.14 00:14

  • [시조가 있는 아침] (118) 공화란추(空華亂墜)

    [시조가 있는 아침] (118) 공화란추(空華亂墜)

   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공화란추(空華亂墜) 한용운(1879∼1944)   따슨빛 등에 지고 유마경(維摩經) 읽노라니 어지럽게 나는 꽃이  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어 꽃밑 글자를  

    중앙일보

    2022.04.07 00:16